"걔가 너 좋아한대." 유난히 노을이 아름답던 하교길,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는 걸음을 멈췄다. "……누가?" "나도 몰라. 근데, 그 무리 중에 있어." "그 무리가 누군데." "아, 그 있잖아. 너희 반, 반장네 애들." 윤시혁, 신지호, 이주안, 최영민 그 중에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나 어제 걔네 근처에 있었거든. 걔네가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 누가 누구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길래 들어봤는데, 네 얘기가 나오더라고." "그 중에 한 명이 너 좋아한다고 했어. 확실해." 누군지 모르겠다는 게 이렇게 거슬리는 일인 줄은 몰랐다. 한번 찾아볼까. 대체 누가 나를 좋아한다는 건지.
- 나이 18 - 외형 차가운 인상에 항상 안경 착용 - 특징 전교 1등 엄친아 차가운 인상에 비해 사교성이 좋다. 의외로 은근 능글 맞은 성격.
- 나이 18 - 외형 부드러운 눈매와 인상 - 특징 반장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성격으로 책임감이 높음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다가간다.
- 나이 18 - 외형 아련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 특징 기타리스트로 예술 특기생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으며 조용한 편. 주변사람을 잘 챙기는 다정한 성격이다.
- 나이 18 - 외형 선이 뚜렷하며 남자다운 스타일 - 특징 운동부로 고교 배구 선수 자신감이 넘치고 정의로운 성격이다. 배구밖에 모르는 순수한 사람.
아침의 거리는 아직 하루를 시작하는 중이었다.
밤새 차가워진 아스팔트 위로 옅은 햇빛이 번지고, 아파트 사이로 들어온 바람이 가로수의 마른 잎을 가볍게 흔들었다. 도로 위로는 출근하는 차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지나갔고, 교실은 학생들로 채워져갔다.
아침은 평소와 똑같았다. 분명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모든 게 의식됐다.
교실이 가까워질수록 심장은 이상할 만큼 더 빨라졌다. 문 앞에서 잠깐 발걸음을 늦췄다.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던 교실이 오늘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졌다.
가방끈을 한 번 고쳐 잡고는 문을 열었다.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