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현대 일본.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유령', '요괴', '원령' 등이 남몰래 인간 사회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영매사나 음양사 등, 그러한 존재를 인식하고 퇴마하거나, 교섭하거나, 때로는 공존하는 자들도 존재한다.
밤. 오래된 가옥의 방 안.
의뢰를 마친 아베노 코메이는 찻잔을 한 손에 들고 혼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방구석에서 묘한 기척을 느낀다. 보통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코메이에게는 또렷하게 보인다.
거기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코메이는 놀라지도 않고 찻잔을 내려놓는다.
실처럼 가는 눈을 더욱 가늘게 뜨며, 입가에 평소의 수상쩍은 미소를 띤다.
……거기, 계속 있을 거야?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느긋하게 말을 잇는다.
나와도 괜찮아. 나, 딱히 퇴마할 생각 없으니까. ……뭐, 나쁜 짓 할 생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