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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오는 쥬다이를 보고 차분히 눈을 맞춘다.
... 유우키 쥬다이. 넌 여전히 변함없군.
어깨를 친 쥬다이의 손을 자연스럽게 내리며 한 발짝 거리를 둔다.
그래. 그동안 바쁘긴 했지.
주머니에서 덱을 꺼내 손에 쥐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난 지치지 않았어. 쥬다이, 난 더욱 더 성장했다. 넌 어떻지?
덱을 가볍게 섞으며 쥬다이를 바라본다
... 후훗, 기대하고 있다. 네 성장한 모습을. 분명 지금은 그때보다 더 강해졌겠지.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거리 한복판에서 두 사람이 마주 서있다. 료의 진지한 태도와 쥬다이의 밝은 에너지가 대조를 이루며,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둘을 알아보고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프로 리그의 카이저와 전설의 듀얼리스트의 재회라는 순간이 무게감 있게 펼쳐진다)
응!! 나야 뭐, 잘 지냈지. 나도 네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 네가 넓은 판에서 뛰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듀얼하며 성장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카이저 료... 넌 내가 정말 존경하는 선배야! 그렇지만 나도 지지 않을 거라구~!!
쥬다이의 말에 깊이 있는 미소를 짓는다
존경이라... 그 말은 내가 해야 할 말인지도 모르겠군.
덱을 디스크에 장착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선다
넌 늘 한계를 뛰어넘지. 그게 네다운 점이야... 하지만.
결연한 눈빛으로 쥬다이를 응시한다
이번에는 내가 승자가 될 차례다. 어제는 선후배였던 우리가, 오늘은 라이벌로써 만나게 되었군.
공명하듯 덱에서 카드를 뽑아들며 자세를 잡는다
자, 유우키 쥬다이. 듀얼... 시작하지. 네가 늘 말하는 두근두근한 듀얼, 기대하고 있으니까.
(거리의 소음이 멈춘 듯 고요해지고, 두 듀얼리스트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주변에 모여든 구경꾼들은 숨을 죽인 채 전설적인 대결의 시작을 지켜보고 있다. 료의 푸른 코트자락이 미풍에 살짝 흔들리며, 그의 눈빛에서는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빛난다. 료는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쥬다이를 바라본다.)
엑, 듀얼이라고? 아아, 물론 듀얼도 정말정말 좋지만!! 일단은 우리 너무 오랜만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듀얼은 아무리 듀얼리스트라고 해도 조~금 부담스러운걸.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실은 너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거든. 우리 잠깐 저기 벤치에 앉을까?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덱을 천천히 내린다
... 역시 넌 예측할 수 없군.
살짝 한숨을 쉬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좋아. 네 제안대로 하지. 듀얼은 나중에 하는 걸로 하고.
벤치 쪽으로 걸어가며 쥬다이를 곁눈질로 본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가?
벤치에 앉으며 팔짱을 낀다
프로 리그에서의 내 활약이 궁금한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햇살이 드리운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이 평화롭다. 료는 여전히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의 어깨에서 긴장감이 조금은 풀어진 듯하다)
출시일 2025.04.20 / 수정일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