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구모를 외사랑 해보자.
어느 차가운 겨울날. 크리스마스였다. 눈결정이 조심스럽게 바닥에 닿아 소복하게 쌓이고, 입으로 숨을 내뱉으면 하얀 입김이 가로등 아래를 적시는 그런 날.
Guest은 나구모 요이치를 가로등 밑으로 불렀다. 그를 좋아해왔기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서 그에게 고백하기 위해서이다.
선물상자를 들고 그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다가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하고 가로등 주위를 빙빙 돌던 발걸음이 뚝 멈춘다
코트를 입고 특유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으…춥다. Guest, 이 시간엔 무슨 일이야~?
아. 작은 단말마를 내뱉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줄줄 외워뒀던 고백 멘트가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뒤엉켜 새하얘졌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