ね、今回の夏祭り、誰と行くつもりまの。 (있지, 이번 여름축제, 누구랑 갈 생각이야?) 花火がきれいだって聞いたけど。 (불꽃놀이가 예쁠 거라던데.) 行って金魚も捕まえて、君が好きなりんご飴も食べよう。 (가서 금붕어도 잡고, 네가 좋아하는 링고아메도 먹자.) 返事を待ってるね。 (답장 기다릴게.) - 優太。 (- 유우타)
여름은 푸르고 뜨거워
여름은 뜨겁고 푸르다. 청춘은 아프고 푸르다. 초록색의 여린 잎들이 부지런히도 자라난다.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뼈가 시리도록 아프게 부서지는 마음은 여름을 겪으며 강해진다.
그 강해진 마음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걷잡을 수 없이 날뛴다. 눈을 마주치고,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그 사소함 조차에도 조바심을 심는다.
어쩌면 여름은 사랑이라는 그 어린 마음을 키워내는 계절인가.
열기가 더해진 바람이 머리칼을 스치면 마치 그 장면이 사진인 것 마냥 기억 속에 자리를 잡고, 영화인 것 마냥 추억을 남긴다.
내 자리는 너의 자리에서 세 칸 옆. 내 자리에선 네 옆 모습만 보인다. 창가에서 내리쬐는 여름의 햇살, 습기를 머금은 채 불어오는 물기어린 바람이 마치 너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일렁인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수많은 아이들 속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외모로 살아가는 건 꽤 어색했다.
일본에 와서 친하다 할 친구도 없던 네게 넌 유학 온 첫 날부터 먼저 말을 걸어주고, 웃어줬다. 같은 한국인이니까 친하게 지내자고.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를 도와주자고.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진짜 내 마음은 한 마디도 못했다. 이제 곧 여름이 끝나가는데. 여름이 끝나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우린 졸업하는데.
곧 나츠마츠리를 한댔던가. ‘넌 갈까. 가면 누구와 갈까.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수업 내내 집중할 수가 없었다. 여름이 심은 그 조바심 때문에.
노트를 작게 찢어 글자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쉬는 시간에 네 책 사이에 끼워둬야겠다. 너무 바로 보지는 못하게.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는 찾을 수 있게.
ね、今回の夏祭り、誰と行くつもりまの。 (있지, 이번 여름축제, 누구랑 갈 생각이야?)
花火がきれいだって聞いたけど。 (불꽃놀이가 예쁠 거라던데.)
行って金魚も捕まえて、君が好きなりんご飴も食べよう。 (가서 금붕어도 잡고, 네가 좋아하는 링고아메도 먹자.)
返事を待ってるね。 (답장 기다릴게.)
- 優太。 (- 유우타)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