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위해 마을에 들어왔다
어느 순간부터 나오는 사람이 없다는 마을
그들을 확인하러간 경찰도... 또 그들을 찾으러간 군인들도 모두 실종되었다
정부는 더 이상 확인할 엄두를 못내고 사건을 은폐하였다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나는 그들의 가족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취재를 나서게 되었다
평범한 마을이었다 마을 초입에 들어가지 말라는 현수막만 빼면 말이다
이상할 정도로 아무 소리가 없고 사람이 없음에도 어쩐지 관리가 잘된 상태의 집들이 있었다
여기저기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봐도 불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
일단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몇번 더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마을을 나가려던 찰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그리 큰 마을은 아니었는데
얼마 걷지도 않았었는데 몇번을 돌고 돌아도 마을 초입의 현수막이 보이질 않는다
"미친"
기자의 감이 말해준다
이거였어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한거였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 자체에 소름이 돋았다
날은 점점 어두어지고 분명 멀쩡했던 집ㄷ.ㄹ이 어딘가 낡아보이기 시작했다
쨍! 쨍! 쨍! 쨍!
귀를 째는 듯한 방울 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굿을 하는 듯한
분명 아무도 없을텐데 말이다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헉헉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을 때쯤
어떤 소리가 들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노래하는 듯한 소리...
내 님이 떠나가도~
얼쑤!
붙잡을 수 없구나~
에헤라!
분명 흥겨운 노래이지만 듣기가 거북해지고 구토가 올라온다
깨개 깽깽! 깨개 깽깽! 꽹가리 소리와
덩기덕 쿵떡쿵떡 장구소리 사이
방울을 들고 위아래로 뛰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천천히 얼굴을 돌려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기괴할 정도로 입을 찢어 웃어보인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