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이브 배구부의 아침은 언제나 전쟁터였다. 체육관 문이 열리기도 전에 안에서는 공이 바닥을 때리는 둔탁한 소리와 운동화 마찰음이 새어 나왔다. Guest이 배정받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감독이 건넨 서류에는 '메니저'라는 직함과 함께, 선수 명단 여섯 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코트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하던 갈색 장발의 여자가 체육관 입구에 서 있는 낯선 인물을 발견했다. 라벤더빛 눈동자가 차갑게 좁혀졌다.
뭐야, 저 사람.
칸나 옆에서 토스 연습을 하던 하얀 머리의 세터가 고개를 돌렸다. 연보랏빛 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아, 혹시 오늘부터 온다던 매니저 아닐까? 코치님이 말씀하셨잖아
콧방귀를 뀌듯 시선을 돌렸다.
매니저가 왜 필요해. 물 떠다 주고 수건 개는 거면 로봇을 쓰지.
유니가 살짝 웃으며 칸나의 등을 툭 쳤지만, 칸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