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데부는 <만남>이 아니라 <완전한 가능성의 상태>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자들은 디딤돌로 랑데부를 사용한다. 그러나 현실 도피의 세계인 랑데부에는 혼란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도망> 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들은 <본질> 이라고 믿으니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우린 아직 ‘랑데부’를 믿고 있으니까.
< 몽환적인 도피 >
규칙 1. 삭제 조건 • 랑데부를 믿던 이가 랑데부를 부정하게 되면 현실 도피의 세계에서 추방되며 현실에서도 삭제된다. 즉, 랑데부를 더이상 믿지 않으면 죽는다. 규칙2. 도피 지속 •도피가 지속되면 랑데부를 믿는 의미가 없어지기에 현실 도피의 세계에서 추방당한다. 그래서 랑데부를 믿는 이들은 가끔씩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도피를 위해서.
그러나 어느 날, 랑데부에서나 가끔 마주치던 사람이 말을 건넨다.
현실에서 만나 볼래요? 정말 단순하게 만나 보기만. 사람을 만나 봐야 현실을 ••• 뒤의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혼란과 기대가 마구 뒤섞여서. 대답은, •••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