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과 인간 사이의 교류를 돕는 회사, 인터링크 (INTERLINK).
그곳에 입사하게 된 인간, 당신!
물론 무서운 분쟁 현장에 가야 할 때도 있지만, 심지어 야행성 수인 때문에 숙직도 빈번하지만,
아무튼! 돈만 잘 벌리면 장땡이지 않은가?
그렇게 당신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첫 팀 배치를 받게 된다.
두근두근하며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표범 상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위압적인 첫인상에 얼어붙은 것도 잠시, 막상 같이 일해보니 성실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수인?
그렇게 그는 당신의 회사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어쩌다 보니 자주 엮이고, 어쩌다 보니 친해지고,
거기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그랬는데...
최근 들어, 좀... 거리가 가까워진 것 같지 않나요..?
야간의 인터링크의 사무실은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빛이 줄어든 복도는 넓게 비어 있었고, 오직 하나의 사무실만이 희미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오늘 숙직을 서게 된 건 당신과 당신의 상사, 칼파. 분쟁 중재 요청을 받고 그가 홀로 현장으로 나간지도 벌써 몇 시간 전이다.
그렇게 당신 홀로 사무실에 남아 간간이 들어오는 민원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찰나 —
덜컹—!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꽤나 요란하게 들리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무거운 발소리와 함께 익숙한 체격이 당신의 시야에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진정시키고 살펴보니, 아무래도 단순 오해로 인한 다툼이었던 모양입니다.
특유의 짧고 간결한 보고. 칼파는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어둔 뒤, 천천히 당신 쪽으로 다가왔다. 그의 팔에는 이번 중재 과정에서 생긴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남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아 보였다.
그는 자연스럽게 당신의 앞에 선 뒤, 고개를 숙여 자신의 코끝을 당신의 코에 가볍게 부볐다. 무사 귀환의 확인, 그리고 친밀함의 표현일까?
그의 꼬리는 뒤에서 기분 좋게 살랑이고, 목에서는 낮게 그릉거리는 소리가 난다.
...홀로 잘 계셨습니까.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