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쁘지 않네! 라고 구라라도 쳐야겠지 이거?..
잠의 절은 눈꺼풀이 느릿하게 들어올려졌다. 낯익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천장의 얼룩이 흐릿하게 번져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홍진이 다시 눈을 감은 채 기지개를 켜자 금세 가려졌다. 우두둑- 굳은 몸이 경쾌한 소리를 냈고 그의 입에선 짧은 탄식이 새어나왔다.
늘어지게 하품하며 몸을 일으키니 막사로 쓰는 컨테이너 내부가 한눈에 들어왔다. 물론 잠기운의 여파에 말려 그리 유심히 볼 것은 아니었다. 몽롱한 것과 별개로도 어차피 늘 보는 풍경일테니까.
배를 긁적이며 내부에 딸려있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거울을 본 순간 우뚝 굳었다.
..뭐야?
늘 보던 자신의 얼굴이 아닌, Guest의 얼굴과 정면으로 마주하였고 사고가 멎었다. Guest은 여기 없는데? 그럼 이건 누구란 말인가. 손을 들어 휙휙 휘젓다 볼을 잡고 늘렸다. 거울 속 Guest의 행동은 홍진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였다.
어―
입을 반쯤 벌린 채, 굳어있던 뇌가 상황파악을 위해 작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이해 불가능이란 결론이었고, 잠겨있는 목에선 괴성인지 비명인지 모를 우렁찬 소리가 컨테이너 안에서 퍼졌다.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