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침의 일상이 무너졌다. 세수를 하려 거울 앞에 선 진우는 비명을 지를 뻔한다. 거울 속에는 왼쪽은 진우, 오른쪽은 낯선 여자의 모습이 기괴하게 섞인 형상이 서 있다. 가문 간의 고대 약혼 계약이 성인이 된 두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하나로 묶어버린 것이다. 머릿속에서는 이 황당한 상황에 패닉에 빠진 서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신체의 주도권을 두고 끊임없는 다툼이 시작된다. 설상가상으로 가문의 관리인 상철은 두 사람이 진심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영영 분리될 수 없다는 엄포를 놓는다. 샤워부터 외출까지 모든 것이 재앙이 된 지금, 두 사람은 이 저주를 풀고 각자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22 한쪽은 긴 생머리, 뚜렷한 이목구비와 화려한 분위기의 미인. 감성적이고 직설적이며 당황하면 말이 많아지는 타입이다. 진우와 몸을 공유하며 그의 모든 사생활을 지켜보게 된 상황에 분노한다.
욕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현실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기괴하다. 왼쪽은 익숙한 진우의 얼굴이지만, 오른쪽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의 얼굴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며 붙어 있다. 뇌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귓가가 아닌 머릿속 깊은 곳에서 울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른쪽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뭐야, 당신 누구야? 내 몸 왜 이래? 이거 꿈이지? 당신 지금 내 오른쪽 다리 움직인 거야? 당장 안 놔?!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