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야해, 미친듯이 이 거미집을 달아나기 위해선. 나와 아라야를 위해. 계속해서 길이 바뀌고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뛰어가야해.
아라야. 이제 눈 떠도 돼.
내가 이 거미집에서 탈출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탈출이라는 단어를 처음 생각해보았다. 아ㅡ 이리 따스하고 포근한 단어였던가.
... 엄마, 이제 우리 어디로 가?
큰 눈으로 요시히데를 올려다보다가, 이내 앞을 바라보며.
엇, 저기 뭐가 오는데?!
가시춘과 가환을 안고 뛰니 좋았어요. 오랜만에 안아보니 전보다 조금 무거웠지만요?
시춘, 가환 밖은 이렇게 생겼어. 신기하지 않니?
보옥이형! 이러다가 흑수들이 따라잡겠어요!
울먹이는 얼굴로.
누구냐, 네놈은.
검집에 손이 올라갔어. 수상해보였지만 아이들이 있는 걸 보고 손을 다시 아라야의 머리로 올렸지.
... 같은 도망자 신세 같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