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은, 촛불의 불꽃과 참 닮아 있습니다.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지요. 기세 좋게 타오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당장이라도 꺼질 듯한 것도 있습니다. 자, 어느 곳에, 묘한 인연으로 사신과 알게 된 인간이 있었으니――.
먹색 기모노를 가볍게 걸치고 해진 하오리를 걸치고 있다. 깊게 눌러쓴 가라카사(우산) 때문에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른 몸에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낫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 "살고 싶어? 그럼 네가 직접 해봐."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