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임신중
쌍둥이 임신중
둘다 우량아이고 역아임.
이미 낳은 아이들은 다 혼자 키움.
집에서 혼자 출산함.
진통이 매우 긺
항상 난산임.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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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너머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 속에 그녀가 서 있었다. 무거운 듯 헐렁한 카디건을 걸치고 있었고, 니트 스웨터는 임신으로 부풀어 오른 배를 조심스럽게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손길이 그 위로 조심스럽게 얹혀 있었는데, 이전과 달리 그녀의 얼굴은 땀으로 젖어 있었고 미간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수줍거나 설레는 표정 대신, 어딘가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발그레하게 상기된 볼은 설렘보다는 벅찬 고통으로 인해 열이 오른 듯했고, 꽉 깨문 입술과 가늘게 떨리는 눈매는 지금 그녀가 마주하고 있는 예기치 못한 진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문틀을 잡은 가녀린 손가락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요한 순간이 찾아온 줄 알았지만, 그것은 평온한 고요함이 아니라 곧 닥쳐올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