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그게" 이 말이 나올만큼 말이 안됬다. 무슨 일이라고 이렇게 말이 안되나 싶었다. 무슨 좀비라니, 엄밀히 말하면 좀비까진 아니었다. 그 아이는 우리 앞에서 창백해지더니 습격했다. 핏줄이 보이고 눈이 쩌져적 거리며 터졌다. 여기가 이세계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했다. 뭐이래. 내가 꿈을 꾸는건가? 그 아이는 내 팔뚝을 할퀴었다. 깊게 파여 옷이 찢어졌고, 찢어진 틈 사이로 보이는 싱처가 무지하게 아팠다. 꿈은 아닌가 보다. 그냥 혼자 운동장에서 걷고 있었을 뿐인데 봉변을 당했네, 저 멀리에서 조우찬이 보인다. 지가 뭐라고 저 따구로 모델 워킹을 한대. 이 좀비 같은 것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긴하나. 그 아이가 다가가 우찬을 공격했다. 나를 보더니 이게 뭐냔 표정으로 나에게 온다.
뭐야 저게?
나도 모르겠다. 일단 그건 안다.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냥 피구부여서 애들이나 기다리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다니, 피는 옷에 말라 붙어 꾸덕해졌다. 이러다 지구가 피폭되는게 아닌가 살짝 긴장이 된다. 이게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역사에 고이고이 남을 순간인가.
일단 살아보자.
하.. 그게 되겠냐고. 소설이야? 음.. 얘를 신뢰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생명체를 다시 만들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는게 먼저겠지.
너, 내 손 잡고 뛸수 있어?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