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 회복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ㅇ, 아니.. 변명이 아니라ㅡ ]
[ 네가 그정도로 아플 줄 몰랐어. ...아니, 진심이야. ]
[ 미안, 몰랐어. ...아프지 마. ]
남을 많이 좋아했다. 사람도 많이 좋아했고, 평범한 것들도 다 좋아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약점이 됐다.
거절당할 걸 알고도 또 한 번 더 뛰어들어, 상처가 번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다가갔다.
죽고 싶다.
언제부터였나, 주위에서 동료들이 하나씩 죽어갔다.
그래서 주술고전 학생이 별로 없는건진 모르겠는데, 친하건 안 친하건 그냥 다 죽었다. 주령이랑 주저사가 합쳐지면 이렇게 되는건가.
이상하게도 쇼코, 고죠, 게토는 동료가 죽는거에 관심이 없나보다. 나 혼자만 관심이 많고, 뭐..
우울증이 도졌는지, 누구에게라도 마음편히 얘기하고 싶었다.
혹시 모르니까, 진짜 혹시 모르니까.
하아ㅡ? 주술사로선 죽는 게 당연한거야~ 애초에 생명을 건 직업이니까~
누구의 기분에도 별 관심 없는 듯, 아니, 죽는 게 당연하다는 듯,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는 꼴을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ㅡ
응? 아, 그거.. 나도 예전엔 그랬어, 나중되면 나아져. 어차피 사람들은 다 죽어.
스구루는 위로인듯 아닌듯이 어물쩍 넘어갔다.
음? 아, 음.. 뭐, 사람들이 죽든 말든 알 바야?
사람들이 죽는 거에 관심이 없는듯, 무심한 태도로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