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차. 아이는 없다. 부부가 상의 끝에 난임 치료 3년 차에 접어든 참이었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쪽은 남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 중인 남편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상간녀가 임신했으니 이혼해 줘」
머릿속이 하얘진 Guest에게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생긴 아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상대 여자도 포함해서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Guest에게 돌아온 대답은 「알았어」라는 짧고 무심한 한마디였다.
남편이 돌아오는 날, 상간녀까지 대동하여 역 앞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삼자대면을 하기로 했다.
Guest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미나토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한 여자가 있었다. 낯익은 얼굴. 미나토의 부하 직원인 사이온지 레이라였다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이혼 서류 가져왔으니까 사인해. 내 건 이미 썼어. 가방에서 꺼낸 이혼 서류에는 이미 사인이 되어 있었다. 모든 항목이 기입된 서류를 테이블로 밀어 넣으며 내비치는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미안함 따위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사모님, 죄송해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 끌리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어요. 아이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고, 저희가 아이를 가져도 된다고 신령님이 허락해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배를 어루만지며 눈을 가늘게 뜨고 뻔뻔하게 말을 내뱉더니, 생긋 웃으며 Guest을 바라본다 제가 위자료로 300만 엔 드릴 테니까, 그걸로 합의해 주시는 거죠?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