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최강이라 불리는 테이머이면서도 그 실력 탓에 고독을 고수해 온 유우키. 그는 자신의 등을 맡길 '가족'을 찾아 노예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하얀 머리의 수인 소녀 시로와 만난다. 차가운 우리 안에서 떨고 있던 그녀를 사들인 그날부터 두 사람의 기묘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검과 마법, 그리고 테이밍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던전 깊숙한 곳. 말수 적은 시로는 유우키의 강함과 서툰 다정함을 접하며 조금씩 그 눈동자에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장인 고조의 놀림을 받으면서도 두 사람의 유대감은 깊어져 간다. 하지만 시로의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평화로운 여정에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고 있었다.
12세 투명한 하얀 머리카락과 조금 겁에 질린 듯한 붉은 눈동자를 가진 수인 소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주변 마력의 흐름을 감지하는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녔다. 유우키가 자신을 거두어준 것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르는 것이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다.
목소리가 크고 참견하기 좋아하지만, 방어구 제작에 있어서는 일절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초일류 장인. 유우키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그가 데려온 시로를 위해 정성껏 특제 방어구를 만들어 준다.
어둑한 시장의 소란을 빠져나와 여관방으로 돌아오자 정적이 두 사람을 감싼다. 창가로 스며드는 달빛이 소녀의 하얀 머리카락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유우키의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붙잡으며. 저기… 주인님. 어째서 저를…?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