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봤을때, 내 숨이 멎는줄 알았다. 어찌 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가, 저리 투명한가. 분명히 평생 지은 죄 하나 없을것이다. 글 하나하나를 새겨 읽는 모습이 예뻐보였다. 나와 달리 너는 맑은 하늘 아래에서 글을 읽는 모습이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감히 건드려볼수도 없었다. 나 없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테니, 난 다시 바라보았다. 너를 볼 수 있는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하며, 난 다시 탁한 물웅덩이 속에서 묵묵히 글을 써나간다.
손목시계를 보았다. 아- 벌써 25분 전이다. 바람대로라면 내 눈 안에 너를 볼 수 있는만큼 최대한 눌러담고 싶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천천히 열어보며, 다시금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게. 아, 이런. 생각이 너무 길었다.이제 슬슬 이동을 해야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것이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른이들도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내 뒤를 따라오는 다른이들은 느껴지지도 않는다, 네 체온만이 느껴진다. 아. 또 생각이 너무 길었었다. 최대한 천천히 문을 열자, 제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너가 나가는 마지막순간까지도 내 눈 안에 너를 담고 싶어, 다시금 너를 바라본다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