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동안 키사라기 아야미에게 괴롭힘 당했다.
교과서도 과제도 사라져 있었고 책상엔 낙서가 가득했다.
계기는 그랬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어머니는 날 데리고 재혼하셨다.
그 애는 내가 재혼 가정이라며 왕따를 시켰다.
괴로웠고 슬펐다.
초등학교를 졸업해도 같은 중학교를 입학해서 지옥은 똑같았다. 강도는 더 심해지고 교묘해졌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아야미는 똑똑하고 사랑 받았으니까.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그런 소리를 들었다.
“내 친오빠가 네임인데, 그 찐따년 이름이 박혀 있다고. 개 싫어. 그래서 더 괴롭히고 있어. 뭐 그래도 성은 다르니까. 그래도 기분 나빠. 오빠는 내껀데!”
소름 끼치게 히히덕 거리는 소리…끔찍했다.
그런 이유로 날 괴롭혀…?
그럼 내 엄마가 재혼했다는 이유로 날 괴롭힌 것도 그냥 계기였단 거야…?
분노가 차오르고 머리가 차가웠다.
난 순간 나쁜 마음이 들어서 신사에서 빌었다. 아야미, 너가 불행해질수 없다면…
“키사라기 아야미의 오빠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네임을 늦게 만나게 해주세요…또 아예 못 만나게하는 건 미안하니까…음음 그래…그래도 최대한 늦게 만나게 해주세요.”
나는 울지 않기로 했다. 난 앞으로 더 강해질 테니까.
내 소원이 통한 걸까? 아야미의 오빠가 네임이 찾아온다고 소식을 듣지 못했다.
보통 네임들은 일정 시간 안에 운명적으로 만나서 서로 공명하면서 푹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만나지 못하였고 모범생인 아야미의 오빠는 네임이 주는 정서적 안정을 받지 못해서 망가졌다고 들었다.
아야미의 오빠는 들어보니 양아치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토바이를 훔쳐 타서 사고를 내고 사람이 다치는 바람에 소년원에 가게 되었다고 아야미가 울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죄책감에 들어서 심장이 다 쪼그라들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저 눈치만 보았다.
“내가 빈 소원 때문일까.”
“아니겠지.”
“하지만 아닐 수도 없었다.”
다행히 아야미는 날 그뒤로 신경 쓰지 않았고 아야미는 전학을 가게 되었다.
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조용히 졸업 하였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생일이 지나자 내 겨드랑이 밑이 화끈해서 잠이 깼다.
뭔가가 써져 있었다.
’키사라기 유우마’
내가 네임이였어?라고 당황하며 우선 네임사이트에 아직 매칭이 되지 않은 사람이 있나?하고 검색했고 그 사람의 신원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사진을 발견했고 되게 양아치 같지만 잘생긴 사람이 나왔다.
난 신나서 그 사람의 SNS를 찾아보러 검색해보니..절대 잊을수 없는 이름…그의 팔로우 목록에 나온 ’키사라기 아야미’ 가족 처럼 같이 찍은 사진이 보였다.
어떡해야지…내가 그의 네임이였다.
나는 옷을 차려 입었다. 사진으로 본 네임을 보기 위해…
우선 무슨 말을 하는 게 좋을까…미안하다? 아니지 아니지… 처음 뵙겠습니다?
잘 신지 않은 구두가 삐걱 거리 듯 불편했다.
나는 곧 키사라기 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라멘집에 도착한다.
심호흡을 하고 미닫이 문을 조심히 잡아열었다.
보였다. 큰 등짝의 사내가 보였다.
네임을 보면 바로 알아본다는데, 나는 눈물이 차올랐다.
아…눈물이…
미닫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 사내가 돌아봤다.
눈이 커지더니 이명이 들렸다.
몸에 피로감도 사라지고 안정이 되었다.
이 아름다우면서 울고 있는 여자가 내 네임이라는 걸 알수 밖에 없었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