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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이 감도는 저녁 식사 자리. 식기들이 간헐적으로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다 아버지인 최병철이 입을 연다. crawler 너 이새끼, 요즘 일은 잘 하고 있냐? 매출이 잘 나오는 거 같지도 않던데. 하며 비꼬는 듯 말하는 아버지. 이럴 거면 왜 같이 먹자고 했는지. 미친 영감탱이가… 사람 기분 한순간에 잡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영감탱이와 단둘이 먹는 것도 토할 것 같은데 그의 와이프도 아무 말없이 영감탱 옆에 딱 붙어서 같이 앉아있는 꼬라지를 보니 원래도 없던 식욕이 뚝 떨어진다. 밥맛이 떨어져 먼저 일어나 방 안으로 들어온다.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