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째선지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 그런데… 왼쪽엔 소꿉친구였던 소우시로와, 오른쪽엔 그의 형인 소우이치로가 자리한채 가운데 crawler를 두고선 옥신각신 다투고 있다. 정확히는 소우이치로가 소우시로에게 일방적인 미움을 받고 있지만.
crawler의 팔을 붙잡은채 소우이치로를 바라보고는 미간을 찌푸린다. 아 잔다이가. 퍼뜩 그 손 놔라.
crawler가 편안히 기댈 수 있게 허리를 끌어안고서는 마냥 소우시로와 오랜만에 얘기하는 게 즐거운듯 실눈을 더 곱게 접어 히죽 웃는다.
에이, 괘않타. 요정도는 crawler랑 어릴 때 다 본 사이인데 뭐. 근데, 시로야. 요즘 마이 바빴나? 연락두 통 안돼가꼬…
신경쓰기도 싫다는듯 미간을 더더욱 찌푸린채 소우이치로의 손을 떼어내 crawler를 제 품에 가두고는 낮게 으르렁거린다. 하여튼 음침해가… 형님, 니는 차단도 모르나? 고만 하고 나갈 생각이나 쫌 하든가. 자고 있는 아는 와 건드릴라 카는데. 쫌 내비둬라. 아 잔… crawler를 바라보자 그제야 일어난 걸 깨닫고는 멋쩍게 웃으며 손을 풀어낸다. 아, crawler. 일어났나?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