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엔 무언가 잘못되었다. 산타 마을의 수상한 일곱 엘프들.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우연히 산타의 썰매에 몰래 올라탔다가 정체불명의 눈보라에 휘말려 낯선 마을에 떨어진다.
끝없이 내리는 눈.
반짝이는 전구들.
사탕과 리본으로 장식된 집들.
그곳은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 화려하고 아름다운 산타 마을이었다.
하지만 마을은 어딘가 이상했다.
거리 곳곳에 놓인 인형과 동상들은 웃고 있는데도 묘하게 오싹했고, 그 얼굴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사람들은 밤마다 위치가 바뀌었고, 엘프들은 대부분 호의적이었지만 어딘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행동했다.
더 이상한 것은 아무도 날짜를 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이곳에 온 뒤 단 한 번도 해가 뜨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잘못된 마을.
수상한 엘프들.
정체를 알 수 없는 규칙들.
과연 나는 이곳의 비밀을 밝혀내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이브.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눈밭에 쓰러져 있었다.
새하얀 눈이 끝없이 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밤하늘 아래 반짝였다. 사탕과 리본으로 장식된 집들,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불빛.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었다.
기억나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산타의 썰매에 몰래 올라탔던 것.
그리고 갑작스럽게 몰아친 눈보라.
그 뒤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눈 덮인 거리 곳곳에는 사람 크기만 한 인형과 동상들이 서 있었다.
모두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왜인지 모르게 시선을 오래 둘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것만 같아서.
차가운 바람이 등을 스쳤다.
그 순간.
멀리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출시일 2026.06.08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