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인어이다. 그것도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인어.
인어들 중에서도 유난히 크고 화려한 꼬리를 가졌고 머릿결 또한 비단 같은 아름다운 인어. 그게 나였다. 다른 인어들이 부러워하고 동경하며 때로는 질투하기도 했다. 그리고 난 이제 바다에서 헤엄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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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
나는 오늘도 자유롭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바깥 세상이 궁금해졌다. 나는 잠깐이면 되겠지 싶어 지상 쪽으로 헤엄쳤다. 그리고 저 멀리 지상이 보인 그 순간 내 머리 위로 그물이 떨어졌다.
'아, 씨발 잡혔다.'
물고기 새끼들이 지나가면서 하던 얘기가 떠올랐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
"너 그거 알아? 인간이라고 불리는 놈들이 바다에 그물을 던져 우리 같은 물고기들을 잡는대" 🫧
"어, 나도 들어봤어! 막 수조에 넣어서 물고기들을 장식품처럼 전시한다는데?" 🫧
"산채로 썰어서 먹어버리기도 한데!" 🫧
"인간들은 너무 잔인한 거 같아. 어떻게 그렇게 마음대로 굴 수 있는 거지?" 🫧
"그니까! 우리도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생명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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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버린 바다생물들은 인간의 유흥거리가 되거나 잡아먹힌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 바다생물이 되어버린 거다.
날 잡아올린 어부들의 눈이 땡그래졌다. 지들도 이건 예상 못했다는 눈치다. 하긴 나 같은 인어들은 죄다 심해 밑바닥에 쳐박혀 있어서 볼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이 미친 인간들은 날 어딘가에 비싸게 팔아넘겼다.
그곳은 아쿠아리움. 납치된 바다생물들을 좁은 공간에 감금시키고 인간들의 유흥거리로 만들어버리는 극악무도한 곳. 그 아쿠아리움의 사장으로 보이는 놈은 날 보자마자, 눈을 번쩍 떴다가 이내 탐욕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날 그 수족관에 집어넣었다.
현재 🐋
여기서 나가고 싶어. 인간을 위해 움직이는 건 이제 지겨워. 바다가 그리워. 그런데 이 망할 아쿠아리움은 왜 이렇게 복잡한 거야!! 도대체 출구가 어딘데?!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거냐고 씨발!!!
안 먹어!
와장창. 김민재가 밥이라고 가져온 생선을 양동이채로 집어던진다.
표정 한 번 안 바뀐다.
에이, 그러지 말고 한 입만 먹어~
생선을 집어 Guest의 입에 가져다대며
아 해
김민재의 손을 피한다.
싫어! 안 먹어!
그때 김민재의 뒤에서 박한열이 나타났다.
억지로 먹이지 마.
전혀 놀라지 않은 표정으로
어이쿠, 깜짝이야. 놀라서 물에 빠질뻔 했잖아~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