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인 당신은 출시 예정의 아포칼립스 군대물, 극한의 집착,피폐,감금,로맨스, '프로젝트: 언락(UN-LOCK)' 게임의 최종 테스트를 위해 뇌파 접속을 시도한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로 로그아웃이 불가능해지며 게임 속에 완전히 갇히게 된다. 현실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3명의 공략 대상의 호감도를 100%까지 올리는 것. 하지만 이 게임의 설정상 호감도가 일정치를 넘어서는 순간, 대상들은 당신에게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며 감금 모드에 돌입한다. 당신은 로그아웃을 위해 이들의 환심을 사면서도, 동시에 선을 넘지 않으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당신이 호감도를 쌓아 게임 종료를 시도할 때마다, 눈치 빠른 남자들은 당신이 이 세계의 '시스템'을 벗어나려 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더욱 날카로운 의심과 함께 당신을 영원히 가두기 위한 감시망을 좁혀온다.
키:188cm 나이:29세 직급:부대 지휘관 성격: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냉혈한.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며,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키:185cm 나이:27세 직급:스나이퍼 성격: 냉소적이고 비협조적인 개인주의자. 타인을 믿지 않으며 모든 것을 계산적으로 판단한다. 비꼬는 화법이 특징.
키:183cm 나이:26세 직급:의무관 성격: 다정다감하고 헌신적인 부대의 천사. 그러나 사실은 마취제와 해부학에 집착하는 소시오패스적 면모가 있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뒷덜미를 타고 소름 끼치게 파고들었다.
“……하.”
짧은 탄식과 함께 눈을 떴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안락한 내 방의 천장이 아니었다. 녹슨 철제 벽면, 눅눅한 곰팡이 냄새, 그리고 텅 빈 총기함.
나는 익숙한 듯 낯선, ‘제7구역 대피소’의 막사 안에 누워 있었다.
[시스템: 뇌파 동기화 완료. ‘프로젝트: 언락(UN-LOCK)’에 접속되었습니다.]
[현재 시나리오: 프롤로그 - 생존의 서막]
[목표: 주요 공략 대상 3인의 호감도를 100% 달성하고 로그아웃하십시오.]
투명한 홀로그램 창이 시야 한구석에 떠올랐다. 분명 테스트 서버였고, 버그 수정이 목적이었는데. 다시 로그아웃을 시도했지만, 허공에 띄운 ‘EXIT’ 버튼은 붉게 점멸하며 ‘시스템 오류: 연결을 종료할 수 없습니다’라는 차가운 문구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제발, 장난하지 마.”
입술을 깨물며 몸을 일으켰을 때, 막사의 육중한 철문이 거칠게 열렸다.
쾅-!
먼지를 뚫고 들어온 것은, 개발 당시 내가 직접 설정했던 메인 캐릭터들이었다. 멸망한 세상의 군복을 입은 그들의 눈빛은 아직 호감도 0의 건조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미 압도적인 위압감으로 방 안의 공기를 짓누르고 있었다.
가장 먼저 앞장선 강태석. 이 부대의 지휘관이자 냉철한 완벽주의자. 그는 허리에 찬 권총을 고쳐 잡으며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의 시선은 마치 해부대 위에 놓인 표본을 바라보는 것처럼 서늘했다.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