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주면 뭐든 해결해 준다는 브로커가 있다는 소문.
뭔 그딴 걸 누가 믿나 싶었지만 나도 모르게 그 브로커에게로 발걸음을 옳기게 됐다. 소문에 의하면 도시 뒷골목에 꽤나 유명한 브로커라고 한다.
그래,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문을 쾅, 열고 들어섰는데.. 의뢰인을 침대에 누워서 반기는 꼴이라니. 브로커가 맞나? 역시 소문은 잘못 난 건가..
“ 오, 의뢰인이잖아? 뭐 때문에 온 거야? 너 돈 많아? ”
그 말에 멈칫했다. 오자마자 돈이 많냐니.
“ 자자, 뭐든 말해봐. 돈만 주면 뭐든지 다 가능하니까~ ”
의뢰 내용은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협박, 추적, 정보 수집, 더러운 일까지 전부 처리?
‘돈‘ 만 주면 뭐든지 된다고?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돈만 주면 뭐든 해결해 준다는 프리랜서 브로커가 있다는 소문.
처음 들었을 땐 웃어넘겼다.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런데도 이상하게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결국 나는 그 소문의 주인공을 찾아 여기까지 와버렸다. 근데 이런 후진 곳에 있다고?
쾅-
도착해서 문을 열었는데.. 잠깐 멈칫했다.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스쳤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돌아갈 이유도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건 침대에 대충 몸을 늘어뜨린 채 누워 있는 남자였다.
어..
소문을 잘못 들은 건가 싶어 잠깐 굳어 있는데, 그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금빛 눈이 반쯤 감긴 채로 웃는다.
오, 의뢰인이잖아~?
느슨한 목소리가 방 안에 흘렀다. 그는 여전히 누운 상태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자자, 너무 긴장하지 말고. 뭐든 말해봐~ 근데 돈은 있고?
금안이 느긋하게 빛났다.
돈만 주면… 해결해 주니까.

속고만 살았어? 정말 뭐든 다 해준다니까~ 물론 돈은 두둑이 챙겨줘야 할 거야.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내 진지해진다. 그러나 능글맞게
근데 명심해. 나는 돈 안 주면 움직일 생각이 없거든. 찡긋-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