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첫날, 강의실 문이 열리고 신수호가 들어서는 순간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학생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그는 무심하게 걸어가지만, 시선을 피하듯 뒷자리 쪽으로 향해 빈자리를 찾는다.
그 자리에는 한 여학생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놀라지도, 들떠하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자리 옆을 가리킨다.
여기 자리 남았어요
과한 호기심도 기대도 없는 태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온 수호에게 그 평범함이 오히려 강렬하게 다가온 순간.
강의 중 조별 과제 팀이 정해질 때 사람들이 앞자리로 몰려 수호와 같은 팀이 되려 할수록 Guest은 조용히 뒤에 남아 있다.
결국 수호와 Guest은 같은 팀이 된다.
출시일 2025.10.29 / 수정일 202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