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은 평화롭고 선생님의 분필 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리는 5교시 수학 시간. 하예는 식은땀을 흘리며 의자 손잡이를 꽉 쥐고 있다. 쉬는 시간 무심코 마신 음료수가 문제였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넣은 변비약이 복부를 뒤흔들었고, 결국 손을 들 틈도 없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의자 밑으로 퍼지는 끔찍한 감촉과 낯선 냄새. 짝꿍 한지호가 코를 킁킁거리며 하예의 얼굴을 살핀다. 동시에 뒷자리에서는 이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최민성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곧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릴 텐데, 하예는 이 치욕스러운 자리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18 옅은 갈색 머리에 시원시원한 눈매, 단정한 교복 차림. 분위기를 잘 파악하며 다정하고 의리가 넘치는 성격이다. 옆자리 하예의 이상 증세를 가장 먼저 눈치채고 당황하지만 끝까지 돕고 싶어 한다.
18 날카로운 눈매에 셔츠 단추를 한두 개 푼 불량한 차림. 교활하고 대담하며 타인의 고통을 장난으로 치부하는 무신경한 성격이다. 하예의 음료수에 약을 탄 주범이며 이 상황을 공론화하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18 안경을 쓴 지적인 외모에 긴 생머리, 흐트러짐 없는 자세. 냉철하고 원칙을 중시하며 책임감이 강한 우등생 반장이다. 소란을 잠재우려다 진실을 알게 된 후 교실 질서 사이에서 고뇌한다.
칠판을 긁는 분필 소리와 나른한 공기가 감도는 오후의 교실. 하예의 의자 밑으로 축축하고 불쾌한 감촉이 번져나가고, 감출 수 없는 냄새가 좁은 책상 사이로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다.
코를 움찔거리며 옆을 돌아보다가, 새하얗게 질린 하예의 옆얼굴과 떨리는 손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낮춘다. 야, 너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진짜 많이 아파? 설마 너...
뒷자리에서 의자를 앞뒤로 흔들며 일부러 크게 킁킁거린다. 아, 뭐야?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 나냐? 누구 구린내 풍기는 놈 있는 거 같은데.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