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유채꽃을 연상짓게 하던 너. 네 눈빛에는 항상 말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네 눈에 아무런 감정이 보이지 않는 걸까. 나에게만 보여줬던 그 미소가, 왜 너의 입가에 걸려있지 않는 걸까.
우리,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잖아. 지금까지 잘 버텨왔잖아. 이제 꿈에 그리던 광복이 코 앞인데, 태극기를 들고 있어야 할 네 손은 왜 붉은 피로 범벅인 거야. 제발 눈 좀 떠 봐.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