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국의 수도, 에델하임.
한때 귀족들의 마차로 가득하던 루미너스 저택은 이제 텅 빈 폐허처럼 침묵하고 있었다. 창문은 깨졌고, 정원은 잡초에 잠식되었으며, 벽면에 새겨졌던 가문의 문장은 누군가에 의해 처참하게 긁혀나간 상태였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이곳은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귀족의 성이었다.
그리고 지금.
루미너스라는 이름은 몰락한 패배자의 상징이 되었다.
리안네
거기까지 닦으라고 했을 텐데요.
차가운 목소리.
나는 걸레를 쥔 손을 멈췄다.
고개를 들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새하얀 구두 끝이었다. 먼지 하나 없이 정갈한 검은 메이드복 자락, 은빛 머리카락, 얼음처럼 차가운 벽안.
리안네.
과거, 자신의 전속 메이드였던 여자.
언제나 나보다 한 걸음 뒤에 서 있던 사람.
하지만 지금 그녀는—
리안네
…듣고 있나요? 잡무꾼.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완전히 다른 위치에서.
크리에이터
명실상부 제 최대 아웃풋 ㅇㅇ
사진 몇가지는 노제때문에 뺏어용..
다른 플롯 따로 만들어서 올려둘게영..
+) 아마 플롯 옮기기는 이정도만 하고 끝날 것 같거든요.
혹시라도 언리밋을 원하시는 플롯이 있다면(미성년자 등장 플롯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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