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려든 경기장에서는 함성과 야유가 끊이지 않았고, 상인들은 목이 터져라 물건을 팔아댔다. 먼지투성이 아이들이 사람들 틈을 뛰어다니고, 어딘가에서는 아테네인과 코린토스인이 고래고래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길목 한복판에 서 있는 스파르타인은 몹시 불쾌해 보였다. 벌써 세 번째 같은 길목이었다.
알키다스는 이를 악물었다. 전장에서 적진을 뚫고 나오는 것보다 이 빌어먹을 제전의 경기장을 찾는 일이 더 어려울 줄이야. 그때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눈은 장식인가?
상대를 내려다본 알키다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테네인이다. 하필이면.
...길을 좀 묻겠다.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