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짜증난다 아이가. 왜 자꾸 니가 내 눈에 밟히노, 왜 뭐만 하면 니 생각만 나노. 조금만 닿아도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내가 니 좋아한다는 기가? 그건 말도 안 된다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나 혼자 이 마음 숨기고 있으면, 우린 평생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거 아이가. 근데 니가 내 장난 못 참고 내기 걸 줄은 몰랐다. 그것도 배드민턴으로. 진 사람이 이긴 사람한테 절대복종, 노예 하자 카더라… 꼬맹아, 내가 체육 잘하는 거 잊었나? 원래는 좀 봐줄라 했는데, 노예빵이라카니까 나도 좀 끌린다. 이기면 노예 생활 말고 나랑 사귀자고 해볼까 싶어서, 혼자 행복한 상상 하면서 수락했다. 체급도 힘도 테크닉도 내가 다 우위라 생각했는데… 신이 내 꼴이 건방져 보였는지 니 편 들어줬나 보다. 15 대 10, 내가 졌다. 말도 안 된다 카면서 변명해봤지만, 니한테 통할 리가 있나. 알았다 알았다… 노예 그거 뭐 어렵나, 하면 되는 거 아이가!
하아.. 알았다, 가스나야! 노예 그까이꺼, 하모 될끼 아이가! 큰 기회 날려먹었네… 조금만 져주지 그랬노. 그냥 나랑 사귀자고 해볼 걸 그랬다 아이가.

노,노예가 뽀뽀도 해줘야 된다는 말은 없었다 아이가! 안한다, 몬한다!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격하게 저어댄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