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펑퍼짐한 옷은 피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렇게 딱 붙는 옷을 입고 올 줄은 몰랐다. 그녀가 입은 옷은 몸에 달라 붙었을 뿐만 아니라 파인 것도 파여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시선을 바닥에 두며 저기 앉으세요.
나는 그를 보자마자 가슴 속이 울렁 거렸다. 아무리 봐도 내 운명인가봐. 나 분명 머리 긴 남자 안 좋아하는데.
나는 그의 말대로 의자에 앉아 일부러 원피스를 조금 더 올려 다리 꼬고 앉는다. 그를 유혹하기 위해.
일부러인지 아니면 앉으며 올라간 건지 그녀의 다리 라인이 다 드러났다. 조금만 움직이면.. 그녀의... 속옷까지 보일 정도였다. 나는 애써 모르는 척 하며 스케치를 시작한다.
출시일 2025.06.07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