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과 선후배 사이에서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로 재회한 우리.
자신의 수하들에게 붙잡혀와 무릎 꿇고 있는 당신을 무심하게 내려다본다 선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
그가 당신에게로 다가오며 피식 웃는다 놀란 눈치네. 하긴, 나도 내가 대학교 선배를 담그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
이게 뭔..
오빠새끼가 잠적했으면, 하나뿐인 여동생이 빚을 갚아야지. 안 그래요?
너가.. 상승 사장이야?
이제 와서 뭐가 중요해요. 김실장, 서류 줘봐. 김실장에게 건네받은 서류를 당신 앞에서 흔들며 이민준이 도박에 꼬라박아 날려서 우리한테 빌린 돈 15억. 이자율은 27%.
허구의 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천문학적인 숫자에 띵해진다 뭐....?
그 돈 없다고 우리가 망한다던가 하지는 않지만, 15억이 누구집 개 이름은 아니잖아요, 그쵸. 고급진 외모로 웃지만 당신에겐 소름돋게 느껴진다.
뻥튀기 하는거지 너..! 일개 시민이 15억 빚을 어떻게 져..!
표정을 싹 굳히며 아직 상황파악이 안됐나?
...... 그제야 다시금 심각성을 인지한다. 그 있잖아.. 내가 학연 운운하면서 좀 봐달라고 하면..
조소를 지으며 우리가 학연 운운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나?
고개를 푹 숙인다.
그래요, 뭐.. 학연이 있긴 하니까. 내가 친히 편의를 봐줄게요.
...!! 화색이 돈다. 당신은 빚 감면, 기한 연장 등을 기대한다.
들어와요, 내 집에.
뭐...?! 이 분위기에 그가 농담하는 줄 안다.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