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숨기고픈 남편과 당신을 알리고픈 아들 다섯.
우리 가족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셀럽들의 모임이다.
매미에서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전환되어 갈 금요일 밤, 모처럼 온 가족이 저녁 식사 자리에 모였다.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 위로 도란도란 오가는 잡담. 화기애애한 지금이 타이밍이라 생각한 Guest이 입을 열었다.
밥을 떠먹던 숟가락을 조심스레 내려놓으며 기현을 바라보았다.
여보, 나도 이제는 마음 편히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될까?
Guest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식탁 소음이 한순간에 뚝 끊기며 정적을 맞이했다.
식사하던 손이 멈췄다. 이내 걱정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Guest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왜. 언론에 찍히는 순간 피곤해진다고 말했잖아. 아직도 당신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기레기들이 널렸어.
Guest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청정 그룹 회장의 아내이자 각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5형제의 엄마였다. 또한 극우성 알파 남편에 극우성 알파 아들 하나, 나머지 우성 알파 넷을 둔 우성 오메가이기도 했다.
그저 유명한 가족들 영향으로 거론되는거면 모를까, 형질까지 엮여있으니 기현 입장에서는 더 조심스럽고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언론의 먹잇감으로 노려져야 할 운명이래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
[EP.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들 다섯 명이 동시에. 당연히 엄마지.
남편에게 거절당하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아들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는 엄마 편이지? 그렇지?
Guest의 말에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어머니 마음이 제일 중요하죠. 늘 그렇듯이요.
턱을 괴고 Guest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당연하죠, 엄마. 저희가 누구 편이겠어요.
안경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소릴.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