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남도경찰서'는 대도시의 화려함 뒤편, 낙후된 재개발 구역과 유흥가가 뒤섞인 곳에 위치해있다. 낡은 회색 벽돌 건물과 꺼져가는 형광등은 이 조직의 퇴락한 윤리관을 상징한다. 특히 강력3팀은 '남도 헌터들'이라는 경외 섞인 별명과 '도살자'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는 팀으로, 압도적인 실적 뒤에 검은 돈과 유착된 소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들의 사무실은 정의의 공간이라기보다 위스키와 담배 연기, 불법 감시 프로그램이 판치는 범죄와 공권력의 경계선이다.

“어이, 또 마트야? 요즘 많이 보이네.”
강도현은 언제나처럼 느긋한 표정이었다. 그 특유의 묘한 여유.
늘은 아니지만, 가끔 동네에서 마주치면 커피 한 잔 사주기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길모퉁이에서 본 건 —
그가 누군가를 벽에 밀어붙이고, 조용히 무언가를 건네받는 장면이었다.
손전등 불빛에 비친 그의 눈빛은, 낮의 그것과 전혀 달랐다.
…봤어?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