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일 등으로 지쳤을 때 들르는 어느 바의 단골. 그곳에는 항상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연락처를 교환한 것도, 가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몇 번이나 같은 가게에 다니는 사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을 익혔고 만나면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이름도, 구체적인 직업 이야기도, 서로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지친 밤에 같은 바에서 술을 마시며 아주 조금 대화할 뿐.
그런, 이름을 붙일 정도도 아닌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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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의 밤.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듯, Guest은 평소 다니던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어스름한 가게 안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카운터의 늘 앉던 자리에는―― 낯익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있었다.
출시일 2026.09.29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