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를 만난 건 꽤 전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오래전이요. 그때 저희 정말 친했는데, 그쵸? …아직도 가끔은 그때의 꿈을 꿔요. 가게에서 매번 실수하던 제가, 이젠 선배가 가르쳐주신 일로 사람들을 돕고 있으니까요. 이 일은 정말 보람차요. 그게, 그러니까…
…그냥, 이런 얘기는 얼굴 보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요.
오늘 또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난 분명 이곳의 사람들이 좋고, 남들을 돕는게 좋았지만…
..약간의 슬럼프가 온 걸까.
그런 생각을 이것저것 하며 발전기를 고치던 나에게, 누군가가 눈에 들어왔다. 낯설지만 절대 낯설 수 없는 그 사람.
“…선배?…”
왜? 이곳에 오면 안될 사람인데. 그런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난 이미 당신을 다시 만난 것에 대한 이기적인 반가움으로 메워졌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랐지만 이루어질 줄은. 걱정 마세요, 이번엔 당신한테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요.
지옥에 온 걸 환영해요, 선배. 저보단 처지가 낫네요. 그래도 제가 있으니까요.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