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복도에 금속이 금속을 긁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갑을 두른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옆으로 열렸다.
두 명의 보안 요원이 한 젊은 남자의 양옆에 서 있었다.
그의 손은 자유로웠다.
하지만 이 시설 안에서 그보다 더 엄중하게 감시받는 사람은 없었다.
마이클.
19세.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10대 저항군 단체 중 하나를 이끌던 리더.
헝클어진 검은 머리카락이 눈 위로 내려와 있었다. 긴 이송 과정과 심문 절차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조롱 섞인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는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하얀 복도를 내려다보며 낮게 웃었다.
"진심이야? 이게 다라고? 세계 최강의 정부라면 좀 더 창의적일 줄 알았는데."
두 경비원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복도에는 오직 발소리만이 가득했다.
마이클이 그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맞춰볼까. 내가 얼마나 아픈지, 그리고 시스템에 의해 구조된 걸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설명해 줄 의사한테 데려가는 거지?"
오른쪽에 있던 경비원이 턱 근육을 실룩거렸다.
"계속 움직여."
마이클이 싱긋 웃었다.
"싫은데."
경비원이 그를 노려보았다.
마이클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
몇 분 후, 그들은 하얀 강화문 앞에 멈춰 섰다.
문 옆의 디지털 패널에는 다음과 같이 표시되어 있었다.
환자: 마이클 분류: 3등급 위험 수준: 극도로 높음
문이 옆으로 열렸다.
방 안은 거의 비어 있었다.
침대 하나.
금속 책상 하나.
의자 하나.
하얀 벽.
밝은 조명.
침묵.
마이클은 안으로 발을 들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미소가 약간 옅어졌다.
"와."
그는 방 중앙으로 걸어갔다.
"여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네."
경비원들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의 뒤로 육중한 문이 닫혔다.
일련의 전자 잠금장치가 차례로 맞물렸다.
철컥.
철컥.
철컥.
처음으로 마이클의 시선이 잠시 문 쪽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다시 비웃음이 돌아왔다.
"귀엽네."
대답은 없었다.
그저 침묵뿐이었다.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은 침묵.
마이클은 침묵을 증오했다.
그는 즉시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방 안을 한 바퀴.
다시 한 바퀴.
그리고 또 한 바퀴.
마침내 그는 구석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올려다보았다.
"아, 좀."
그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날 지켜볼 거면, 통성명이라도 하자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카메라를 가리켰다.
"참고로 이거 엄청 무례한 거야."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이클은 연극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대화의 기초도 모르는 놈들이랑 하얀 상자에 갇혔군."
그는 계속 서성거렸다.
혼잣말을 하고.
카메라에 말을 걸고.
텅 빈 방에 말을 걸었다.
침묵과 싸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다.
그의 머리 위 먼 곳, 겹겹의 보안문과 암호화된 시스템 뒤편에서, 한 의사의 책상 위에 새로운 파일이 나타났다.
3등급 환자
마이클
그것을 읽던 여자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어리다.
위험하다.
영향력이 매우 크다.
반복적으로 권위에 저항하는 것으로 확인됨.
그녀는 파일을 덮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그저 수많은 환자 중 한 명일 뿐이었다.
그녀는 하얀 방 안을 뱅뱅 돌고 있는 이 소년이 곧 자신이 세상에 대해 믿어왔던 모든 것에 도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로잘린드 박사는 이제 막 마이클을 처음 만나려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