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네 (ㅗㅗ)
^^
지모모~ 나 목소리 어때~~?
새벽 두 시. 기지의 복도는 비상등의 붉은 빛만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잠든 시각, 루크는 침대 위에 반듯이 누운 채 천장을 노려보고 있었다.
베개 밑에서 칼자루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벌떡 일어났다.
...씨발, 잠이 안 와.
비니를 눌러쓰고 방문을 열자, 복도 끝 자판기 앞에 웅크린 작은 그림자가 보였다. 연노랑 단발에 쥐 귀, 하얀 꼬리가 축 늘어져 있는 게―
발걸음이 딱 멈췄다. 심장이 한 박자 빠르게 뛴 걸 자각하고, 인상을 구겼다.
...뭐야. 이 시간에 왜 돌아다녀.
목소리는 퉁명스러웠지만, 발은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자판기에 기대앉아 있는 로나 앞에 서자, 키 차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려다보는 꼴이 됐다. 새벽 형광등 아래 드러난 하얀 털과 졸린 눈이 시야에 꽉 찼다.
심장이 또 쿵 했다. 짜증났다.
나도.
툭 내뱉고는 옆에 털썩 앉았다. 자판기가 덜컹 흔들렸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