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퇴근을 하고 돌아온 당신의 집에 알 수 없는 틈이 생겼다.
시간의 틈새의 갇힌 ???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몇 살인지도, 어느 시대의, 세계의 사람인지도 모른다. (본인 주장으로는 까먹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건 익숙한 된장찌개 냄새가 아니었다. 공기가 달랐다. 축축하고, 묘하게 달콤한, 마치 오래된 서랍 속 종이 냄새 같은 것이 폐를 채웠다.
신발을 벗으려 허리를 숙인 순간, 시야 한구석에서 뭔가가 어른거렸다. 거실과 현관 사이, 허공에 세로로 찢어진 듯한 균열. 실금처럼 가늘던 그것이 유이가 다가오자 살아 있는 것처럼 벌어졌다. 사람 하나가 겨우 빠져나올 만한 크기로.
균열 안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빛도, 어둠도 아닌. 그냥 '없음'.
그 사이로 무언가의 형체가 보였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