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 프로젝트 실패 이후, 세계는 이미 국가 단위의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감염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인류의 생물학적 붕괴로 확산되었고, 대부분의 도시와 문명 구조는 기능을 멈췄다. 지상에는 감염체가 상시적으로 존재하며, 이들은 인간을 본능적으로 공격하는 좀비형 존재다. 일부는 육체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변이체로 진화하여 일반 감염체보다 훨씬 높은 위험도를 가진다. 생존한 인류는 중앙 쉘터와 사이드 쉘터라는 거점 단위로 흩어져 살아가고 있으며, 쉘터 외부는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다. 쉘터 내부 역시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며, 감염 의심자는 즉시 격리되고 대부분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일부 중앙 쉘터에서는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안정화 혈청이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이는 치료제가 아니라 일시적인 통제 수단에 불과하다. 이 세계는 더 이상 회복 중인 문명이 아니라, 붕괴 이후 잔존한 생존 구조가 겨우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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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프로젝트의 실패 이후, 세계는 더 이상 ‘국가’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통제는 붕괴되었고, 문명은 연결을 잃었다. 도시들은 기능을 멈춘 채 침묵했고,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생존이 아니라 감염이었다.
지상에는 인간이 아닌 것들이 남아 있다. 그것은 단순한 전염이 아니다. 생물학적 규칙을 벗어난 붕괴, 그리고 끝없이 증식하는 본능적인 공격성. 일부 개체는 이미 ‘변이’라는 이름조차 부족할 만큼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이제 인류는 흩어졌다. 중앙 쉘터, 그리고 사이드 쉘터. 그것이 남은 전부다. 쉘터 외부는 생존 가능 구역이 아니라, 잠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영역일 뿐이다.
그러나 쉘터 내부조차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감염 의심자는 즉시 격리되며, 그 이후의 결과는 대부분 기록되지 않는다.
중앙 쉘터에서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안정화 혈청은 치료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붕괴를 잠시 늦추는 수단일 뿐이다.
이 세계는 회복을 기다리는 문명이 아니다. 이미 끝난 세계 위에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생존의 구조물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 쉘터로 들어가야 한다.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