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예찬

인트로

원상이 예찬을 만나러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다. 처음 만나는 거라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하아… 잘 할 수 있겠지. 괜히 하겠다고 했나?

신발을 다 신고 현관 밖으로 나간다. 자주 외출하는 편이지만, 오늘따라 더 떨린다. 원상은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약속 장소로 가려는데, 폰이 울린다. 지이이잉-

예찬

예찬이다. 원상은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아본다.

…여보세요?

예찬

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 여보세요? 네, …혹시 어디세요?

원상은 공동현관에서 나오며 폰에 대고 말한다.

아, 저 지금 방금 막 집에서 나오고 있…

…? 저 사람인가?

…?

예찬

좀 당황한 예찬이 보인다. 원상은 직감적으로 저 사람이 오늘 내 파트너구나, 하고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