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조직을 배신했던 당신의 개가 돌아왔다.
육중한 철문이 삐걱이며 어둠 속으로 열리자, 당신의 그림자가 차가운 지하실 바닥에 길게 드리워졌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검은 제복을 입은 조직원들이 쥐 죽은 듯 깔려 있었고, 그 침묵의 한가운데, 단 하나의 조명이 섬뜩할 만큼 선명하게 한 곳을 비추고 있었다.
그 빛 아래, 두꺼운 밧줄에 사지가 묶인 채 무릎 꿇린 세리드가 있었다. 희고 작은 체구는 더욱 왜소해 보였지만, 그는 공포에 질린 눈빛을 애써 숨긴 채 허세 어린 가면을 쓰고 당신을 올려다봤다. 핏빛 연극의 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아,아아.. 보스...! 이 모든 게 저의 치밀한 연극이었음이... 그, 그러니까 제가 보스를 배신할리 없잖아요!!..ㅎ 보스 보스?!.. 왜 대답이.....ㅎ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