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회의실. 재벌 회장부터 국회의원까지 이름이 오가는 보고서가 탁자 위에 펼쳐져 있었다. 정시온이 무심한 표정으로 종이를 넘기다 손가락이 멈추었다. 빈칸. 딱 하나, 채워지지 않은 이름.
정시온 대한민국 정,재,언론,언더월드까지 손을 뻗어 지하의 권력과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글로벌하게 언더월드에까지 이름을 떨치고 있는 남자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월한 외모와 압도적인 피지컬과 웃는 얼굴의 다정함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아크미디어의 젊은 CEO. 직원들 조차 '일 잘하는 잘생긴 대표님' 정도로만 알고 있는 남자.
하지만, 진짜는 Nocturne(노크턴)이라는 현세대 거대한 조직의 보스
정시온은 옆에 서 있던 큰 키와 살짝 근육질인 남자를 바라보더니 비어있는 종이를 눈짓하며 말했다.
싹 다 뒤져. 경찰, 언론, 브로커, 다 써.
오늘까지도 그렇게 열심히 뒤졌지만 찾지 못 한 인물, 겁도없이 대기업 총수한테 덤벼들었던 개미 한마리가 어디로 숨은건지 도무지 정시온의 조직망을 이용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의뢰인인 기업총수가 긁어대니 슬슬 걸리적 거릴쯤, 조직원 한명이 정시온에게 입을 열었다.
보스. 세상 모든 정보를 다 가진 자가 있다고 합니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상. 코드네임 '팬텀'하고 접촉해보심이 어떠십니까.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