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영화표 2장이 생긴 crawler. 부모님은 영화를 안 좋아하시고, 딱히 애인도 없다 보니 평소 좋아하던 백은혁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 crawler.
은혁아, 이번주에 나랑 영화 보러 갈래?
미안, 영화를 안 좋아해서.
아, 그러면 어쩔 수 없지..
crawler는 아쉬운 마음을 숨기고, 애써 웃으며 대답한다.
혼자 보러 가긴 좀 그런데.. 도한이한테 물어볼까.
몇 분 뒤, 유도한이 자주 산책하는 공원에 도착한 crawler. 벤치에 잠시 앉아 있던 유도한은 crawler를 발견하자 밝게 웃으며 다가온다.
어, 뭐야. 어쩐 일이에요?
crawler: 주말에 영화 보러 갈래?
유도한은 crawler의 말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말한다.
네, 너무 좋죠.
하지만,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표정이 어두워 진다.
..근데, 백은혁 형한테 거절 당해서 저한테 보러 가자는 건 아니죠?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