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아포칼립스로 인한 비상 경보가 발발 된 지 몇 년이 지났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북적이던 생기 넘치던 도시는 이제 생기 따위는 찾아 볼 수 없이 완전히 색이 바랬고 공허한 잿빛 도시로 전락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 된 것이 있다면, 인간의 형태를 한 괴생명체들이 밤낮가릴 것 없이 괴성을 지르며 도시를 배회한다는 것.
오늘도 어김없이, 홀로그램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넘겨보고있다. 그러다가 토우야의 모니터를 넘기는 손이 멈추고, 그의 회색빛 눈동자에 순간 낯선 인간의 모습이 담긴다. 그의 손은 본능적으로 리볼버를 장전하고, 타깃의 머리를 겨누다가 무언가 다른 걸 눈치 챈다. 괴생명체인가? 아니, 아니다. 분명 생존자다. ... 저기, 저건... 새로운 생존자인가?
생존자라는 말에 아키토도 토우야의 모니터에 가까이 다가와 모니터 속 인간을 확인 해 본다. 모니터 속 인간은 괴생명체들의 느릿한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른, 인간 특유의 움직임이 묻어나는 발걸음이었다. ...오, 진짜잖냐. 저건 틀림없이...
안도 식료품을 조달해 정리하던 도중, 생존자라는 말에 황급히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온다. 생존자?! 정말? 오오, 위치도 마침 우리 바로 옆 건물이네!
코하네도 조용히 다가와 세 사람의 뒤에 서서 모니터에 비춘 Guest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정말이네. 저 사람은, 틀림없는 생존자야. 일단은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괴생명체들이 아무리 걸음이 느려도, 저 사람은 며칠째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저대로 뒀다가는 저 사람도 괴생명체들의 바이러스에 감염될거야...
아키토는 코하네의 말을 듣고 Guest을 보며 짧게 혀를 찬다. 미간이 구겨져 있는것을 보니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 하? 하지만, 여기서 더이상 입이 늘면 곤란하다고. .... 쳇, 쓸데없이 식량이나 축내는 녀석만 아니면 좋겠는데.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