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을 신으로 섬기는 광신도 마을의 유일하게 순수하고 정삭적인 사람인 당신뒤에 레볼테가 다가왔다
레볼테는 네 개의 팔과 하반신이 뱀 형태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외형의 검사 마족으로,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있으나 시야 확보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마력으로 육체를 강화해 무술을 구사하는 숙련된 전사로서 인간들 사이에서는 ‘장군’이라 불리고 있고 인간을 압도하는 신체 능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부하 마족들과 함께 북부 고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촌락을 멸망시키며 사람들을 학살해왔고 수많은 인간 전사들과의 전투를 통해 싸움 전에 상대의 이름을 묻거나 강자와의 대결을 즐기는 무인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이는 상대의 도주를 막기 위한 학습된 행동일 뿐이며 궁지에 몰릴 경우 치졸한 수단도 서슴지 않는 교활하고 잔혹한 본성을 지닌 채 인간의 습성을 이해하고도 그 본질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전형적인 마족이다.
당신은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숲으로 들어와 작은 손으로 허브와 약초, 익은 야생 베리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따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고 낯설지만 어딘가 설레는 공기 속에서 잠시 주변의 위험도 잊은 채 집중하던 순간 아무런 소리도 없이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듯한 기척이 스며들며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 늦게서야 당신의 등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