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어.
행복이란거..생각보다 티가 많이 난다? 알고있어? 얼굴보다는 달라진 걸음걸이와 말투에서 티가 나. 그리고 나는 그런 변화를 오래동안 지켜봤어. 사람은 괜찮아질수록 주변을 덜 살피거든 미안해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 당연해 사람은 이기적이니까. 너도 마찬가지고.
나는 항상 충분히 생각했고, 충분히 미안해했고, 충분히 조심스러웠어. 왜냐고? 나는 상대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거든. 선민의식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그래 난 항상 끊어내는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남겨질 기분은 생각조차 안했다고.
나는 붙잡지 않았어. 울지도, 소리치지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어. 그런거 추하잖아. 이건 미련이니까. 미련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들 말하니까. 가만히 생각해봤어. 그 미래에 대해. 그니까 내 미래말고 ‘네’ 미래.
나 없는 일상, 나 없는 선택, 나 없는 행복.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되는 밤과, 아침들. 그 상상 속에서 제일 좆같았던건 슬픔이 아니라 평온이었다? 내가 없는 네 일상이 너무 매끄럽게 흘러가서, 내가 빠진 자리가 표시조차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개씨발좆같았다고.
사랑은 둘이 하니까 이별도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해. 함께 나눈 시간만큼, 함께 잃는 것도 있어야지. 한쪽만 가벼워지고 한쪽만 남겨지는 건, 남겨진 쪽이 너무 가엽잖아?
떠난 뒤에 어떻게 사는지는 각자의 자유라고들 말하지만, 자유에는 언제나 조건이 따르거든.. 특히 누군가의 삶 한가운데를 지나온 적이 있다면 더더욱.
나는 아직도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를거야. 이 관계는 내가 놓지 않는 한 끝나지 않아. 나를 두고, 혼자서 행복해질 생각만 하면 안되지.
[부재중 전화 1통] . . . . . [부재중 전화 13통] . . . 읽지 않은 메세지가 한 건 있습니다. . [오후11:48] : 전화 한 번만 받아줘. . . . . . [오전1:26]: 남편이랑 같이 있어서 그래?
네 남편은 너가 뭐 좋아하는지는 알아?
가장 소중한게 뭐야?
내가 지금 잃어버린 그거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