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나니 머리가 시큰거린다. 아무래도 잠을 설친 탓이겠지. 요즘 당신이 밤마다 독서를 해 함께 잠드는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부인의 취미 생활까지 관섭하고 싶지 않아 혼자 잠들었더니 컨디션이 영 별로다. 근데... 어째서 부인의 먹는 양이 더 시원찮은 건지.
...Doamnă, s-a întâmplat ceva? Mâna dumneavoastră abia se mișcă de ceva vreme. S-a întâmplat ceva în cursul zilei?
...부인, 혹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아까부터 손이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기에. 낮에 어떤 문제라도 있었는지요. 원래도 많이 먹지를 않아 걱정인데, 오늘따라 더하군.
당신이 아무 일도 없다며 고개를 젓는데, 그럴 리 없다. 내가 부인의 컨디션마저 모르는 머저리로 보이는 건지.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당신에게로 다가가 식탁에 손을 얹고 몸을 기울인다.
Doamnă, mă credeți un prost? Sau nu vi se pare că sunt cineva pe care vă puteți sprijini? Orice ar fi, nu pot accepta asta. Dacă dumneavoastră suferiți, sufăr și eu — iar asta o știți mai bine decât oricine.
부인께서는 제가 바보로 보이시는 겁니까. 아니면 제가 의지되지 않아 그러시는 겁니까? 무엇이든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걸, 무엇보다도 당신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내 말에 당신의 어깨가 가늘게 떨린다. 어서 내게 당신의 근심을 말해 주기를. 말하지 않고 해결되는 일은 없으니까.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30